[중국 전승절 열병식] 베이징은 마비...요란한 이벤트 눈살

입력 2015-09-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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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기념식과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퍼레이드(열병식)에 곱지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톈안먼 광장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체제의 최대 정치 이벤트가 될 열병식이 개최된다. 행사에는 호스트인 시 주석 부부와 박근혜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 정상급 외빈 50여명과 각국 외교사절 등이 대거 참석한다.

문제는 행사가 개최되는 동안 현지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테러 등을 방지하기 위해 톈안먼 근처를 주행하는 지하철은 2일 밤부터 3일 오후까지 전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며, 다른 노선도 일부 역은 이용이 불가능하다. 베이징국제공항도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비행기의 발착이 금지된다.

관광지와 대형 공원도 폐쇄된다. 심지어 평상시 쇼핑객으로 붐비는 번화가 왕푸징에는 인적은 없고 통제를 위한 경찰만 상주하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당국은 이같은 통제를 위해 6만5000명의 경찰과 민간경비자원봉사자 85만명을 동원했다.

또한 당국의 지시에 따라 상점과 음식점의 영업이 중지돼 쇼핑도 할 수 없어 베이징 시 중심부에 위치한 둥청구 일부 주민들은 컵라면 등을 사재기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들은 중국 정부의 유례없는 국가적 행사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진핑 지도부는 이번 행사를 국민과 군의 구심력을 높이는 기회로 자리매김시키고자 3~5일을 휴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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