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추가 완화 기대 고조...중국 경기둔화·유로 강세·낮은 인플레이션율 영향

입력 2015-09-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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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중국의 경기 둔화와 유로화 강세, 저조한 물가 상승률 등을 이유로 추가 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CB는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3월 대규모 양적완화(QE)를 단행하면서 적어도 2016년까지 이를 지속할 방침을 밝혔다. 이후 일각에서는 경기가 개선되자 ECB가 조기에 QE를 종료하거나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세계 시장을 뒤덮고 있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강세로 유럽의 수출기업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ECB가 오히려 QE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에 그쳤다.

인베스코 픽스트인컴의 레이 우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의 경기 둔화로 ECB는 유로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재 (완화) 정책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28일자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는 이유로 ECB는 올해 안에 추가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ECB는 3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의 경기 둔화 여파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연기 관측도 부상하고 있다. 최근 시장 혼란이 발생하기 전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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