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세…中 제조업 지표 부진 영향

원·달러 환율이 다시 반등세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2원 오른 1180.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23분 현재 5.3원 상승한 달러당 1177.1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자 원화를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2012년 8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시장 전망치인 49.7에 부합했지만 7월 수치인 50.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발 경기 불안감 속에 유럽 및 뉴욕증시가 큰폭으로 하락했고, 국제유가도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원화를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8월 수출이 부진한 것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다만 월초 이월 달러매도 물량 유입 등이 원·달러 환율의 상승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양상을 나타내고 전일 발표될 8월 수출이 14.7% 급감하면서 우리 성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며 “오늘 장중에 중국 증시 및 위안화 동향과, 외국인의 증시 반응 주목하며 환율은 1180원 부근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전망 범위는 1170~1186원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국제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8일 달러당 11.6원 급락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8.9원 반등했고, 이달 1일에는 10.7원 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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