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 4일 2차 부분파업. 오는 9일에는 조선 빅3 공동 파업
상반기 5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조선 빅3가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3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4일 4시간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다. 지난달에 이어 2차 파업이다. 현중 노조는 앞서 지난달 26일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1차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선 ‘파업 답례금’ 논란이 일었던 파업 참가 조합원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통과시켰다. 노조는 파업 참가 조합원에게 평균 기본급의 70%를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주기로 했다. 주요 공정 소속 조합원이 파업하면 기본급의 100%를 현금으로 지급한다.
노조 파업으로 현재 울산지역 사업장 조업이 특수선사업부 제외하고 전면 중단된 상태다.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21조743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의 41.3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해 임협에서 현중 노사는 17차례 만났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름휴가 직후 주 3회 협상 테이블에 오르는 등 집중교섭 기간에 돌입했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임금 12만 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 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임금 동결을 비롯해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지급, 안전목표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한 상태다.
오는 9일에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9개 조선사 노조연대가 공동파업에 들어간다.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국내 9개 조선사 노조 대표들이 지난 2월 결성한 협의체로 지난 5월 30일 경남 거제에서 처음으로 전국 조선소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245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3634억 원의 적자를 기록중이다. 다른 조선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 상반기 대우조선해양은 3조75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삼성중공업은 1조521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