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9만개 창업, 793만개 폐업… 창업·폐업 ‘음식점’이 가장 많아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에서 자영업자가 창업한 업체 6곳 중 1곳만 살아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평균 100만개 가까운 자영업이 창업하고, 약 80만개가 문을 닫은 셈이다.
국세청이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4∼2013년 개인사업자(자영업) 창업은 949만개, 폐업은 793만개로 집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자영업의 생존율이 16.4%로, 창업 후 6개 중 1개꼴로만 생존한 셈이라고 심 의원은 분석했다. 2013년의 경우 92만6558개가 문을 열었으며, 같은 해 80만5328개가 문을 닫았다.
업종별로는 창업과 폐업 모두 음식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집이나 커피숍 등이 대표적인 음식업은 10년간 187만2075개가 창업해 전체 창업의 19.7%를 차지했고, 174만4138개가 폐업해 전체 폐업 가운데 22.0%였다.
창업의 경우 음식업에 이어 미용실이나 네일숍과 같은 서비스업(185만6197개, 19.6%), 편의점이나 옷가게 같은 소매업(182만576개, 19.2%) 등의 순으로 많았다. 폐업은 음식업에 이어 소매업(162만1533개, 20.5%), 서비스업(156만8595개, 19.8%) 등의 순이었다.
창업과 폐업을 비교한 생존율로도 음식점이 6.8%에 불과해 농림어업(5.2%)에 이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