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금융대전] 자금 목말랐던 中企벤처에 ‘단비’… 기술금융 마중물로

입력 2015-09-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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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000여명 예비창업자 발길…우수한 기술력에 관계자들 호평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에 참석해 권선주 IBK기업은행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수년간 개발한 기술입니다. 그런데 창업자금을 구하기 위해 어렵게 찾아간 은행에서는 나이가 어리고, 업력이 없다는 이유로 상담 조차 받질 못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박람회에서 제 기술을 알아주는 금융회사를 만났어요. 기회가 생긴것 같아 기쁨니다.”<박람회 참석한 대학생 예비 창업자>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2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이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예비창업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개최 됐다.

이틀간 진행된 박람회에는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대구, 광주, 제주 등 전국에서 찾아와 열기가 뜨거웠다. 핀테크 업체들의 선진화된 기술을 통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금융권 관계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박람회를 찾은 2000명의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예비창업자들은 17개 은행은 물론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정책금융기관들과 심도 있는 상담을 나눴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중소기업들의 기업설명회(IR)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23곳의 중소기업과 1명의 예비창업자는 12명의 금융권 심사위원들 앞에서 자사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적극 소개했다.

▲‘제2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참관객들이 베리머니 부스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있다.

의료기 제조업을 영위하는 비엠생명공학은 착용만으로 안구건조증을 예방, 치료할 수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용 안대(의룍기)’와 시험을 치를때 착용하는 시험병기‘공부안경’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했다.

장치 및 소재개발 업체인 이에스엠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판용 보호막 필름에 유·무기물을 증착시킬 때 이온 빔을 동시에 조사해 처리하는 ‘유무기 이온빔 혼성 장비’를 안내했다.

건설 중장비 및 항공부품을 만드는 하나로테크 이시화 대표는 “외부투자 유치 30억원, 정책자금 지원 10억원 등 총 40억원의 자금 조달 계획을 갖고 있다”며“사내 용접작업자 전원이 한국항공우주(KAI) 자격을 갖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난데다 KAI 내 특수용접 전체 물량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도 높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쿠노소프트는 거래전 본인인증 및 거래내역 확인 기술인 ‘시큐어투키’(Secure2Key)를 시연했고 비앤이테크는 탈황 및 악취 방지, 실록산 제거 기술을 안내하며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상담을 나눈 금융권 관계자들은 중소·벤처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에 대해 호평했다. KEB하나은행 무역센터 기업금융부 이정호 팀장은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들이 많아 보람됐다”며“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술금융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도 높은 은행권 문턱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곳곳서 들렸다.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박람회장을 찾은 기업 대 기업(BTB)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인 차광해 대표이사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10년 넘게 몸 담은 직원들이 모여 만든 회사”라며“그러나 업력이 짧다 보니(7월 1일 창업) 아직 금융권 문턱을 넘기가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제2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장이 참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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