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국 상장사 가운데 적자기업이 크게 증가해 역대 최다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상장사 2800여개 사 가운데 적자 기업은 440개사로 알려졌다.
1일 니혼게이자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2800개 상장사 가운데 총 440개사가 상반기 적자를 냈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상반기의 362개사를 웃도는 규모다. 적자기업의 비율은 전체의 16%로 6곳 가운데 한 곳은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사 전체의 이익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8.6%에 그쳤다. 이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철강과 석탄 등 공급 과잉이 심했던 업종에서 적자가 많았다.
자동차와 가전업체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상하이 자동차 그룹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18% 증가)대비 14%포인트 하락한 규모다.
전거래일 기준, 상하이종합지수의 종가는 지난 주말보다 0.81% 하락한 3205선을 기록했다. 최근 상하이 증시가 불안한 것은 신용 거래의 축소뿐만 아니라 기업 실적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상장사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11월 첫 시행 이후 후강퉁에 뛰어든 국내 투자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후강퉁에 투자한 금액은 약 1조2182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전체 매수와 매도를 포함하면 약 10조4744억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중국 현지) 상장사 가운데 실적부진을 드러낸 기업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만큼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변동성인지 여부를 확인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