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입직원이 말하는 ‘나의 합격 노하우’

입력 2015-08-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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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신입행원 황혜진 씨 “인·적성문제 ‘경제신문 읽기’로 준비”

“실제로 근무하는 선배에게 꼭 조언을 구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평소 연락을 자주 하지 않아 망설였지만 선배에게 연락을 해보니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생생한 정보를 알려주셨어요. 저 또한 같이 취업을 준비했던 친구들이나 후배가 조언을 구하는 연락을 해오면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전부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NH농협은행 부산법조타운지점에서 근무중인 황혜진(24)씨는 은행권 취업 희망자들을 위한 조언 요청에 이 같이 말했다.

황혜진씨는 서류 전형을 가장 어려운 전형으로 꼽았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항목도, 무슨 내용을 써야 할 지 전혀 모르겠는 항목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면접관이 이 질문을 통해 듣고 싶은 대답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다. 몇 번의 탈락 후에야 자기소개가 너무 내 이야기에만 집중돼 있음을 깨달았고, 회사와의 공통점,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반영해 자기소개서를 새로 쓴 뒤 점점 서류 합격률이 높아졌다”고 조언했다.

탈스펙 바람이 불고 있는 금융권에는 인·적성 검사를 채택하는 곳이 늘고 있다. 황씨는 무작정 인·적성 시험 문제를 풀기보다는 경제신문을 통한 상식 쌓기와 병행을 강조했다. 그는 “평소 경제관련 포럼 등에 가입해 소식을 접하고, 서류 합격 후 인적성 시험까지 기간동안 인적성 문제집을 사 실제 시험과 같은 조건으로 문제를 풀었다”고 했다.

서류전형과 인적성 시험을 통과한 후 가장 중요한 면접은 스터디를 통해 준비했다. 평소 일반 금융권 면접스터디를 참여하다, 농협은행 면접을 앞두고 스터디를 따로 만들었다. 4대 4로 팀을 짜서 실제처럼 진행한 면접에서 더 나은 대답이 나올 때까지 같은 질문도 여러 번 연습했다. 황씨는 “같은 회사를 지원 사람들과 준비를 하니 목표의식도 뚜렷했지고,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고 했다.

황씨는 준비기간이 길지는 않았다고 했다. 다만 부족한 시간 탓에 원하는 스터디가 없으면 직접 꾸리는 열정을 보였다. 입사 관련 정보는 포털사이트 취업관련 카페를 통해 얻었다.

황씨는 “지원 곳에서 탈락하면 기분도 우울해지고 체력도 떨어졌다”며 “공채 기간이 임박했다고 급하게 취업준비를 하기 보다는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선택과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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