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삼성물산’ 내달 1일 출범… 삼성그룹 지주사 향한 첫 걸음 내딛어

입력 2015-08-3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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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뉴 삼성물산’이 다음 달 1일 출범한다.

뉴 삼성물산은 1일 합병 종료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튿날인 2일 합병법인의 첫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의장을 선출한다. 초대 이사회 의장에는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를 마친 후에는 서초사옥에서 비공개 내부 행사로 통합 삼성물산 출범식을 연다. 이어 오는 4일 합병법인 등기가 끝나면 14일 신주를 교부하고 15일 증시에 신주가 상장된다.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으로 뉴 삼성물산이 탄생하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뉴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이 지난 2년여간 숨가쁘게 진행해온 지배구조 개편의 마침표다. 삼성그룹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복잡하게 얽힌 순환출자 고리를 ‘뉴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단순화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생명을 거치지 않고 직접 삼성전자를 지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으로 상당한 사업적 시너지도 예상된다. 뉴 삼성물산은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 및 바이오 선도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뉴 삼성물산은 기존 삼성물산 건설·상사 부문이 있는 서초사옥과 제일모직 건설·리조트 부문이 있는 태평로 옛 삼성본관,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이 이전 입주하게 될 도곡동 군인공제회관빌딩으로 나눠 당분간 ‘세 지붕 한 가족’ 체제를 갖춘다.

통합 후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지도부는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등 4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뉴 삼성물산의 직원 수는 제일모직 4300여명, 삼성물산 8200여명을 더해 1만25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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