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3원 내린 1192.0원에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9시 25분 현재 3.7원 떨어진 달러당 1191.6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24일 장중 1200원까지 상승하게 했던 동력인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북한 도발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남북 협상이 사흘 만에 타결됐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같은 날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미국 강달러 압력은 재개됐다.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와 7월 신규주택판매 지수가 좋게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환당국은 여타 통화들과 괴리된 원화의 가파른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상단 억제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밤 사이 중국 금리인하에도 미국 증시 하락한 가운데 중국 증시와 아시아 증시 움직임에 주목하며 당국의 상하단 방어 속에 원·달러 환율은 1190원 부근에서 등락이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87~1198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 오후 3시보다 1.59원 내린 100엔당 1002.95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