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 금리인하 불구 반등에 실패…다우 1.29%↓

입력 2015-08-2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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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변동폭 보여…6거래일 연속으로 2012년 7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동시에 낮추는 등 경기부양책을 펼친 가운데 장 초반 2%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으나 막판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반등에 실패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91포인트(1.29%) 하락한 1만5666.4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60포인트(1.35%) 떨어진 1867.61을, 나스닥지수는 19.76포인트(0.44%) 내린 4506.49를 각각 기록했다.

3대 지수가 전날 급락세로 조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이날 S&P지수가 장중 한때 2.9% 오르고 다우지수는 440포인트 이상 뛰는 등 반등 기대가 컸다. 뉴욕보다 먼저 장을 마감한 유럽증시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4.2% 급등해 지난 2011년 9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독일 DAX지수가 4.97%, 영국 FTSE100지수가 3.09% 각각 올랐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중국에 결국 확신을 갖지 못하면서 뉴욕증시는 반등하지 못했다. 이날 다우지수 변동폭은 600포인트가 넘어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컸다. S&P지수는 6일째 떨어져 지난 2012년 7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기록하게 됐다.

스티븐 칼 윌리엄스캐피털그룹 주식 트레이더 대표는 “이날 하루 거의 대부분 주가가 올랐다가 미칠 정도로 상승분이 모두 증발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시장에 출현하게 될 잠재적인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 해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결국 그런 불확실성이 이겼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전격적으로 기준금리와 은행 지준율 인하 조치를 발표했다. 26일부터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각각 0.25%포인트 낮아진다. 또 다음 달 6일부터 지준율을 종전보다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 대형은행 지준율은 18%로 하락하게 된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미국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을 종합한 S&P케이스실러지수는 지난 6월에 전년 동월 대비 4.97% 올랐다.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는 50만7000채로, 시장 전망인 51만채를 소폭 밑돌았으나 전월의 48만1000채(수정치)에서 증가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1.5로, 월가 전망 93.4를 크게 웃돌고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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