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최고위 복귀… 친노·비노 갈등 해소 계기되나

입력 2015-08-2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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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24일 당무에 복귀했다. 그동안 지속됐던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 간 갈등 해소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주 최고위원은 사퇴 선언 후 108일만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처음 참석했다. 이에 따라 그간 ‘공갈 발언’으로 6개월 당직처분을 받은 정청래 최고위원만 최고위원회에서 빠지게 되면서 흔들리던 당 체제가 일단 수습·정비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비주류 핵심인사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한반도 평화·안보특위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 모처럼 계파 간 불협화음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였다.

주 최고위원은 “개인적 고민이 많았지만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 동료 의원, 당원들, 지역구민들 의견을 경청하면서 ‘선당후사’(先黨後私)하기로 결심했다”며 “최고위원으로서 당의 혁신을 위해 호랑이 등을 타고 달린다는 ‘기호지세’(騎虎之勢)의 마음으로 국민과 당원이 부여한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당무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혁신에 실패하면 우리 당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 “지도부가 정치적 명운을 걸고 혁신을 성공시켜야 한다. 저도 앞장서서 그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환영을 표했다. 문 대표는 “열심히 혁신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며 “주 최고위원의 복귀를 계기로 더 단합하고 혁신해 국민·당원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어려운 결단을 해 복귀한 만큼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했고, 유승희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가 꽉 차고 활기 넘치는 것 같다”고 반겼다.

다만 주 최고위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계파 간 신뢰 형성이 중요하다. 최고위원 간에도 갈등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간 갈등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최고위원 워크숍’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주 최고위원은 혁신위원회 활동에 대해 “일단 힘을 실어주고 돕는 게 맞다”면서 “사사건건 말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고 마지막에 보완할 게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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