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 콜라보...재기 성공할까

입력 2015-08-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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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옥스포드 거리에 아디다스 신제품 '이지 부스트'를 사기 위해 대기 중인 아디다스 마니아들. 사진출처=블룸버그

세계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고전 중인 독일 아디다스가 미국 인기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를 계기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최근 웨스트와 공동 개발한 운동화 ‘이지 부스트(Yeezy Boost)’를 출시해 인기몰이 중이다. 이는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아디다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WSJ는 지난해 시작한 웨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아디다스의 이미지 및 판매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디다스는 이번에 출시한 ‘이지 부스트’의 희소가치를 높이기 위해 판매량을 시장의 수요보다 훨씬 적게 만들고 있다. 덕분에 켤레당 200달러에 이르는 이 제품을 사기 위해 세계 각지의 아디다스 매장에는 마니아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웹진 슈즈뉴스닷컴은 지난 18일 “이지 부스트 대신 사야 할 아디다스 신발 11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아디다스에겐 환영할 만한 변화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수요 감소 여파로 실적 전망을 여러 차례에 걸쳐 하향 조정했다. 시장 점유율은 오랜 라이벌인 미국 나이키와 최근 신성으로 떠오른 언더아머에 빼앗긴 지 오래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켈로그경영대학원의 로버트 월콧 교수는 “‘이지 부스트’는 아디다스 부활의 무기가 될 수 있는 반면 그것은 대규모 재건의 한 요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지 부스트’는 밑창에 독일 화학 대기업 바스프가 독자 개발한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 운동 능력을 확실히 높여 준다는 평가다. 아디다스 이노베이션 부문의 게르트 만츠 수석 이사는 신소재에 대해 “달리기와 도약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다른 어떤 소재보다 에너지를 많이 방출했다”며 “그 결과 도약력과 보폭이 더 커졌음이 확연히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중문화 잡지 ‘콤플렉스’는 지난해 웨스트와의 콜라보 모델 중 하나인 ‘퓨어 부스트(Pure Boost)’를 2014년 최우수 운동화로 선정했다.

아디다스는 2013년에 ‘부스트’ 운동화를 150만 켤레 판매했다. 올해는 1200만 켤레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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