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한의 포격도발에도 21일 오후 2시부터 4시간가량 대북방송을 계속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군사분계선 일대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11곳에서 예정대로 돌아가며 대북방송을 실시했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은 그대로 계속한다는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포격도발이 있었던 경기 연천군 지역에서도 이날 새벽에 4시간가량 대북방송이 이뤄졌다.
앞서 북한은 총참모부 명의의 전통문을 통해 "22일 오후 5시 안에 대북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우리 군에 전달한 바 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이날 오후 5시부터 우리 군과 접경지역에 있는 인민군에 완전무장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 군은 이날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정찰위성과 유·무인 정찰기 등 정찰자산을 총동원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21일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과 관련,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후 5시 30분 이후에 북한이 (우리 측) 대북 확성기에 대한 공격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