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비아그라 대박 조짐…개발업체 스프라우트 1조원에 팔려

입력 2015-08-21 08:10수정 2015-08-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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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여성용 비아그라 ‘애디(Addyi·화학명 플리반세린)’를 개발한 스프라우트 파머슈티컬이 캐나다 최대 제약업체인 밸리언트 파머슈티컬스 인터내셔널에 팔린다.

밸리언트는 스프라우트를 현금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양사에 따르면 밸리언트는 스프라우트에 10억 달러를 인수가로 제시했다. 5억 달러는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5억 달러는 내년 초에 지불할 계획이다. 스프라우트는 정해진 목표 달성 정도에 따라 밸리언트로부터 분배금도 받게 된다. 또한 밸리언트는 스프라우트의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 25명을 모두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수 절차는 올 3분기(7~9월)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통신은 안과와 피부과를 전문으로하는 밸리언트가 스프라우트 인수를 통해 여성 건강관리 시장에 진출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밸리언트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전략을 추진, 지난 1년 동안 12건의 M&A를 성사시켰다. 그 규모는 총 149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위장약 전문업체인 사릭스 파머슈티컬을 111억 달러에 인수했다. 당초 인수가는 주당 158달러로 제안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73달러 인상하면서 현금 지급을 제시해 사릭스로부터 인수 승낙을 얻어냈다. 앞서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과 손잡고 주름 제거제 ‘보톡스’를 전개하는 앨러간 인수를 추진했지만 타사에 밀리면서 새로운 인수처를 계속 물색해왔다.

스프라우트가 개발한 최초의 여성용 비아그라 ‘애디’는 지난 18일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내 시판을 승인 받았다. 애디는 여성의 성욕 저하 장애를 치료하는 분홍색의 알약으로 연내에 출시된다.

이 제품은 효과보다 부작용이 크다는 이유로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나 FDA로부터 승인을 거부당했다. 이번 승인은 세 번째 승인신청 만에 이뤄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획기적인 여성 성욕 저하 장애 치료제를 개발한 스프라우트 인수로 밸리언트의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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