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W는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공기아연전지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ㆍ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공기아연전지 ‘에이터너스’ 생산라인을 확대해 월 10만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며 "군수, 레저 및 아웃도어, 전기자동차 및 산업용 배터리 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수출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기아연전지는 군사용으로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에서 사용되어 왔지만 민간용으로 상용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공기아연전지는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망간전지 보다는 10배 이상, 리튬전지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폭발 위험성이 전혀 없고, 보관이 용이한데다 주요 재료인 아연 값이 희귀금속인 리튬의 20% 수준에 불과해 가장 유망한 차세대전지로 주목 받아왔다.
이번에 본격 출시되는 에이터너스는 가로 17cm x 세로 18cm x 높이 7.5cm, 무게 2.5kg의 한 팩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력확장이 용이해 여러 개의 에이터너스를 겹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전기공급이 가능하다. 이 전지로 220볼트 인버터를 구동할 경우, 일반적인 가정용 전기제품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EMW는 이달부터 공기아연전지의 양산에 들어가 군수 시장 뿐만아니라 최근 붐이 일고 있는 레저 및 아웃도어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미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아로텍 제품에 비해 가격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앞세워 수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류병훈 EMW 대표는 "향후 고용량 공기아연전지가 출시되면 전기자동차 및 산업용 배터리 시장 등에서 폭넓게 적용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