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오후] 중국증시, 하루 만에 하락 전환…일본증시, 1달여 만에 최저치·2만선 위태

입력 2015-08-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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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증시는 2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연일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나타내는 중국증시 탓에 아시아 주요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4% 하락한 3664.9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상하이지수는 2% 넘게 급락하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에 하락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오후장 들어 다시 반영되면서 하루 만에 하락 전환됐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9% 빠진 2만33.52로, 토픽스지수는 1.49% 하락한 1623.88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전날 3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역시 하락세로 마감하면서 최저 수준을 경신해 2만선 유지가 위태로워졌다.

대만 가권지수는 0.1% 오른 8029.81로 강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1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 하락한 2만2685.94를, 싱가포르 ST지수는 1.08% 빠진 3008.36을 나타내고 있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전일 대비 0.11% 떨어진 2만7902.50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 변동성, 경제성장 둔화 등 중국발(發) 악재가 전날 이어 이날도 아시아 주식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일본증시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 탓 원자재 시장 요동에 관련 주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낸 것에 영향을 받았다. 또 전날 발표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위원들이 “경제 상황이 기준금리 인상 여건에 접근해 가고 있으나 아직 이를 충족시키지 않았다”고 평가한 것에 민감하게 작용했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이 연준이 9월 이후로 기준금리 인상을 연기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에 달러 가치가 주요 통화에 하락했기 때문이다.

중국증시는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이 18일에 이어 이날도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을 통해 12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션완홍위안그룹의 개리 알폰소 거래트레이더는 “많은 투자자가 명확한 시장 안정화 신호를 기다리며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펀더멘털, 정부 정책 그 어느 것도 투자자에게 이익이 될 만한 소식은 시장에 존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상하이 지수 3500선’이 새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정부가 이 저항선을 지켜낼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지난 6주간 당국은 4차례 지수 3500선 부근에서 시장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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