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0여년간 발전을 거듭해온 컴퓨터와 로봇 등 정보기술(IT)이 거의 모든 업종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한편 많은 일자리도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이코노미스트들은 1871년 이후 근 150년간 잉글랜드 웨일스의 고용 기록을 연구했다. 또한 1992년부터의 근로 자료를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CNN머니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 결과,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직업들, 특히 IT 기술로 대체할 수 있는 일들은 대부분 감소했다. 1992년 이후 신발류와 가죽 제조 관련 직업은 82%가 감소했다. 방직공과 편물공은 79%가 줄었고, 금속 주물 관련업자는 57% 감소했다. 이외에 타이피스트(-57%), 비서(-52%), 에너지 플랜트 종사자(-51%), 농장 근로자(-50%), 금속기계 조작자(-44%) 등도 크게 줄었다.
이와 달리 창의성을 요하는 직업은 오히려 증가했다. 간호직은 909%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가르치는 직업도 580%나 늘었다. 관리 컨설턴트와 기업 애널리스트는 365% 늘었고, IT 매니저는 195% 증가했다. 복지·주택·청소년 커뮤니티 종사자도 183% 늘었다. 배우와 댄서, 프로듀서, 감독 등 연예계 종사자(+156%)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금융 관리자도 132% 늘었다.
딜로이트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래의 직업은 예측할 수 없지만 사회적 상호작용과 공감, 창의성이 더욱 요구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이미 웹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는 향후 10~20년 안에 8개의 직업이 몰락할 것으로 봤다. 공장 근로자와 전화 상담사, 기자, 변호사, 은행의 금융 중개인, 에스크로, 보험사, 보험과 모기지 부문 종사자 등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