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9일(현지시간) 중국 증시 불안감에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6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둔화 우려로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88% 내린 6403.4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도 2.14% 하락한 1만682.1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1.75% 하락한 4884.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중국 증시의 불안한 흐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날 6.15% 폭락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에는 장중 5% 이상 폭락했다가 장 막판에 오름세로 돌아서 1.23% 반등세로 마감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스톡스600지수는 전일 대비 1.8 % 하락한 381.31로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주 위안화를 평가절하한 후 제품이나 자동차 등 제품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면서 스톡스600지수는 4.6% 하락했다.
업종별 지수는 자동차주가 2.5%, 화학주가 2.4% 각각 하락했고, 원자재 관련주는 종가 기준으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상품 중개회사인 글렌코어는 원자재 가격과 유가 하락으로 올 상반기 이익이 56% 급감했다고 발표해 런던 증시에서 9.7% 폭락하며 사상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그룹(PSA)과 독일 다임러, 독일 BASF도 크게 떨어졌다.
도이체방크의 닉 로슨 매크로 부문 글로벌 공동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어느 단계에서 시장에 참여할 지 흥미롭다”며 “자동차와 공업, 화학 등의 종목은 하락분을 되찾을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인민은행이 지난주 개입한 후에 두드러졌다. 시장은 성장과 디플레이션에서 실적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