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급락해 6년 반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2달러(4.3%) 급락한 배럴당 40.8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도 1.65달러(3.4%) 빠진 배럴당 47.16달러를 나타내 지난 1월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증시의 변동성 심화가 원유시장에 악재로 작용해 장 초반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미국 주간 원유재고량이 예상외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폭은 확대됐다.
1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무려 7%의 큰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주간 원유재고량이 전주 대비 262만 배럴 증가한 4억5620만 배럴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원유재고량이 감소했을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측을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간 원유재고량이 110만 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 비축량 역시 32만6000배럴 늘어난 5740만 배럴로 집계됐다.
BP캐피탈의 데이비드 미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알려진 것보다 많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