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19일 오후 2시(한국시간 20일 오전 3시)에 발표하는 7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달 16~17일 열리는 다음 FOMC가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리인상과 관련해 7월 FOMC 후 성명에서 공개되지 않은 구체적인 언급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5가지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19일 공개했다.
◇9월 금리인상 시그널은?=우선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지난달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이 9월 금리인상에 대해 언급했느냐 하는 것이다.
지난 4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부터 금리인상이 임박하더라도 성명에서는 명확한 암시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되는 의사록은 9월 회의에서 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WSJ가 이달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대부분이 9월 금리인상을 예상했지만 일부 연준 관계자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제이 파웰 연준 이사는 2주 전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연준은 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는 최소화하기 위해 대안을 남겨 두려 하는 지도 모른다. 금융 시장은 9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결정될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FOMC 성명문 변경 설명=다음은 FOMC 성명 변경에 대한 설명이다. 7월 FOMC 성명은 미묘하지만 중요한 문구가 변경됐다.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로 회복되고 있다고 합리적으로 확신할 때 금리 인상을 실시한다는 자세를 다시 표명했지만, 노동 시장의 금리인상 조건에 대해선 종전의 ‘한층 개선’ 대신 ‘어느 정도 개선’이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의사록은 이 미세한 조정 이유와 그것이 앞으로 갖는 의미를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 목표 달성?=인플레이션은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를 3년 이상 밑돌고 있어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떨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는 이달 WSJ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물가 상승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일부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의사록은 금리인상 결정의 열쇠인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연준 내부의 논의에 대한 최신 동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의사록 마지막 부분=중요한 표현은 의사록의 마지막 부분, 즉 FOMC에 참석한 관계자의 경제 정책에 대한 논의를 소개하는 부분에 포함돼 있다. 이 두 가지 점에 대한 논의는 관계자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몇 달간의 의사록에는 몇 가지 중요한 힌트가 드러났다. 4월 의사록에서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은 것이, 6월 의사록에서는 정책 결정에 관여하는 1명의 관계자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추가적인 경제지표를 확인하기 위해 한 두 차례 회의까지 기다릴 의향인 것도 표명했다.
◇7월 이후의 상황 변화=또한 FOMC 의사록은 회의 개최 3주 후에 공개되기 때문에 회의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상황 변화는 고려되지 않았음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 몇 주 동안 9월 회의의 정책 결정에서 고려되어야 할 많은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와 유가 하락은 금리 인상의 억제 요인으로 보이는 한편, 7월 고용 증가는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