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들의 잇따른 사회공헌… "경제활성화 마중물"

입력 2015-08-1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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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잇달아 대규모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면서 재계는 기업의 사회적책임 확산은 물론, 침체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그룹은 19일 경제발전에 이바지했지만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노인층 주거복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앞으로 3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이 사면·복권돼 출소하고 나서 17일 그룹 관계사 CEO들과 가진 확대경영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를 논의한 지 이틀 만에 나온 성과물이다.

재계는 SK그룹의 이 같은 결정으로 주거문제와 고독사 문제 등 저소득층 노인복지를 해결하자는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선배 세대에 대한 젊은 세대의 존경심과 감사 풍토를 조성하는 촉발제도 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에서조차 저소득층 노인주거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고, 독거노인 급증으로 인한 고독사 등에 대한 대책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정부와 민간기업 간의 협력을 통한 주거문제 해결 시도는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울러 재계는 이번 지원책을 비롯해 SK그룹이 추가적은 사회공헌 활동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회공헌 및 사회적 기업 등은 평소 최 회장이 관련 저서를 집필할 정도로 관심이 많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장애인 등 소외 계층과 청년들이 자립해 기업을 일구는 게 국가 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옥중에서 자신의 10년간 사회적 기업 활동을 정리한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제안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또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를 설립하고, 올해 초 청년 사회적 기업가 5명을 첫 투자 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사회적 기업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던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도 수백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사회공헌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롯데그룹의 국적 논란과 이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고조된 것을 고려해 이러한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의 사재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그룹의 사회공헌 전담 기구인 롯데복지재단·롯데장학재단·롯데삼동복지재단이 아닌 정책본부 내 CSR팀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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