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실행 통해 청년 고용 1000명 늘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만명을 채용한다. 현대차그룹은 업황 불황에도 투자와 채용을 확대하며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에 화답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18일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올해 그룹 전체 신규 채용 규모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당초 올해 95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었다. 여기에 최근 임금피크제 도입 추진을 발표하면서 1000명의 청년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연간 채용 규모는 1만500명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9000명 안팎의 신규고용을 창출해왔다.
현대차의 이러한 채용 확대 행보에는 노조의 협력이 절실하다. 당장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의 채용이 연간 1만명을 넘을려면 임금피크제가 수반되야 한다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현대차는 임금피크제 조기 실시를 위해 계열사별 노동자 대표와 적용 범위와 방식의 협의를 시작한다. 현대차는 노조와의 협의가 순조롭지 않더라도 과장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우선 실시하면서 이 제도의 조기 정착에 노력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도입은 청년고용 확대와 고용안정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젊은 인재 부문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통해서도 고용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5월 사내하청 노동자 중 465명의 특별채용을 노조와 합의했다. 이는 노조와의 법정 공방 대신 직접 채용을 통해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고 고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현대차도 울산공장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특별협의를 지난 13일 재개했다. 울산공장 사내 하청노조가 특별협의에 참여하는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합의안에 따라 올해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4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현재까지 3238명을 정규직으로 뽑았고 762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