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제기능올림픽에서 형에 이어 동생이 메달을 딴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 원현우(왼쪽)씨와 원현준(오른쪽)씨 형제(사진제공=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직원 5명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입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1∼16일 열린 대회에서 배영준(20)씨가 철골구조물 종목에서 금메달을, 원현준(20)씨가 판금에서 은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또 용접 김진석(19)씨, CNC선반 이범희(19)씨, 배관 김진선(20)씨가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은메달 주인공 원씨는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42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MVP를 수상한 사원 원현우(23·철골구조물 종목)씨의 동생으로 알려졌다.
현준씨가 은메달을 딴 판금은 형 현우씨가 201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국제기능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던 종목이어서 ‘형의 꿈을 동생이 대신 이룬 것’이라고 회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인천기계공고를 졸업한 현준씨는 같은 학교를 나온 형을 보며 기능인의 꿈을 키웠다.
현준씨는 “형이 부담될 때도 있었지만 같은 길을 가는 선배로서 도움받은 점이 많다”며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현우씨도 “힘든 훈련을 견딘 동생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기능인이 되기 위해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1978년 제24회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후 이번 대회까지 금 47명, 은 15명, 동 9명, 장려 22명 등 총 93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