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톈진항 폭발사고 괴담 퍼뜨린 인터넷계정 폐쇄 조치

입력 2015-08-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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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ㆍ인민일보ㆍ천진북방망 제외한 언론매체 현장서 철수시켜

▲15일(현지시간)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 수습 상황을 발표하는 당국의 기자회견장에 모인 중국 현지 언론매체들. (사진=신화/뉴시스)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에 대한 유언비어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자 중국 당국이 논란이 된 인터넷 글을 삭제라고 계정을 대거 폐쇄조치 하는 등 규제에 나섰다고 16일(현지시간)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 검열 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 판공실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및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운영사측에 유언비어를 유포한 360개 계정을 폐쇄 또는 정지시키도록 지시했다. 이에 160개의 계정은 영구 폐쇄 조치됐고 200개 계정의 활동은 잠정 중지됐다.

당국은 군사중국망, 차부망, 미행망 등 인터넷 사이트들에 대해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된 유언비어를 퍼뜨린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폭발 사고 이후 웨이보, 웨이신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사고 사망자는 최소 1000명에 달했고, 폭발 지점 반경 1km 이내 살아난 사람이 없다”등의 괴담이 빠르게 확산됐다.

또 사고 현장에서 맹독성 물질이 유출돼 “유독가스가 바람을 타고 베이징으로 불어오고 있다”, “톈진시 주요 지도부가 전면 교체됐다”등의 확인되지 않은 소식들이 나돌았다. 피해자 유족이라고 사칭하고 성금을 가로채려는 몰상식한 사람도 등장했다.

중국 정부는 인기 네티즌들이 ‘무책임한’ 글과 사진으로 대중의 공포를 자극했다고 비난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는 관영 신화통신과 당 기관지 인민일보, 천진북방망이 보도하는 사고 기사만 전재하도록 지시하고 이들 외 다른 언론매체들을 현장에서 철수시켰다. 또 지인을 통한 독자적인 취재도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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