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큰폭 하락 전망 우세…"예상범위 1170~1185원"
중국 인민은행이 3일 연속 달러·위안 환율을 상향 고시를 하자 원·달러 환율이 급락폭을 느린 속도록 되돌리고 있다. 하지만 환율이 하락세로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2원 내린 1175.6원에 출발했다. 최근 중국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절하로 중국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았다. 이에 따라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환율은 이후 1171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중국 위안화 가치가 사흘째 하락한 것으로 이날 오전 10시 반쯤 공개되자 하락폭을 조금씩 반납하고 있다.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15.6원 떨어진 달러당 1175.2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위안화 중간가격(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11%(0.0704위안) 올린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것을 뜻한다.
앞서 중국은 지난 11일과 12일에는 위안화 가치를 각각 1.86%, 1.62% 내렸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는 사흘간 4.66% 떨어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 약세로 전일까지의 급등세를 큰폭으로 되돌릴 것으로 전망되나 변동성 확대를 동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70~1185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