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 ‘대장주’ 싸움 치열…신흥강자 로엔ㆍ에프엔씨엔터 급부상

입력 2015-08-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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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중국 활로 찾으며 반격 나서

로엔과 에프엔씨엔터의 상승세가 매섭다. 로엔은 엔터주의 전통적 빅3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엔터를 큰 폭으로 따돌리며 시가총액 선두에 나섰고, 에프엔씨엔터는 JYP를 큰 차이로 벌리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로엔의 시가총액은 2조4027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7위에 올랐다. 이른바 ‘빅3’로 분류됐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8714억원으로 28위, 에스엠은 8424억원으로 30위, JYP엔터는 1651억원으로 270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말 상장된 에프엔씨는 3242억원을 기록하며 130위를 차지했다.

로엔의 급속한 성장은 소속가수 아이유의 활약과 음원사이트 멜론의 안정적인 성과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자회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씨스타와 유승우도 음원사이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인수한 배우전문 소속사인 킹콩엔터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운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단순 음원 플랫폼에서 문화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면서 성장 동력이 다각화돼 펀더멘털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아이유와 씨스타 등 핵심 아티스트들의 활동 재개와 킹콩엔터의 인수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 20% 증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더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에프엔씨엔터도 새로운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시총 3242억원을 기록하며 JYP엔터를 가볍게 더블스코어로 따돌렸다. 지난달 16일 유재석 영입, 이어진 27일 김용만, 노홍철과 전속 계약하며 영입전 대비 35%의 주가상승도 이끌어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재석의 영입으로 매니지먼트 매출액이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 증가가 예상된다”며 “소속연예인과 신인 아티스트들의 방송 노출, CF 출연 기회 증가되는 등의 유재석 영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상반기 엔저약세로 수익성이 주춤했던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중국에서 활로를 찾으며 반격에 나섰다. 최근 중국 정부의 음원 가격 정상화 움직임도 이들 회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현준 이베스트 연구원은 “에스엠의 지난 2분기 중국 매출이 78억을 기록하며 비중이 10%를 넘었다”며 “향후 동방신기의 공백은 샤이니와 EXO의 성장에 따라 상쇄될 것이며 SM China 설립으로 중국 진출 방향성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음원 가격 정상화와 모바일 음원 서비스 사용량 증가로 구조적인 성장이 예측된다”며 “빅뱅의 월드투어도 사상 최대 관격을 모집할 것으로 예상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긴 잠에서 깨어날 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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