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위안화 평가 절하ㆍ공급 과잉에 6년來 최저치…WTI 4.2%↓

입력 2015-08-1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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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갑작스럽게 사상 최대폭으로 위안화 평가 절하에 나서면서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다. 이런 상황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달 산유량이 3년만에 최고치로 기록되며 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8달러(4.2%) 빠진 배럴당 43.0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이후 6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도 1.25달러(2.42%) 하락한 배럴당 49.19달러를 기록해 다시 50달러선이 붕괴됐다.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이날 달러ㆍ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1.9%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의 깜짝 위안화 평가 절하 발표에 따른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원유 수요 둔화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유가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이날 OPEC은 지난달 산유량이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OPEC은 월간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12개 회원국의 산유량은 하루 3150만 배럴에 달해 전월 대비 10만700배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이는 지난 14일 이란 핵협상 타결로 이란이 증산 움직임을 보이고 OPEC 회원국들이 시장 점유율 및 재정난을 극복하고자 지속적으로 산유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7월 이란의 산유량은 전월 대비 3만2000배럴 증가한 하루 평균 286만 배럴에 달해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재정난을 겪는 이라크의 산유량 역시 전월보다 4만7000배럴 늘어난 410만 배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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