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 시장이 기습적인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결정에 2000포인트 밑으로 추락했다. 전날 미국발 호재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중국 위안화 기습절하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급락세로 전환, 1986.6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20.15로 출발하며 미국발 훈풍에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수는 오전 장중 2021.81까지 올랐지만 이때가 정점이었다.
오후 장을 앞두고 2000포인트 초반으로 하락했고, 오후 들어 중국의 위안화 절하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폭을 확대하면서 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했다.
오후 1시를 앞두고 2000포인트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이후 낙폭을 확대해 1986선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990선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16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기습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섰다. 달러·위안화 환율을 전날보다 1.86% 상승한 달러당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일일 기준 사상 최대폭 인하로 알려졌다.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한 부양책으로 풀이된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이 711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4억원과 127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11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고 음식료(3.61%)와 종이목재(2.55%)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중국 사업을 확대해온 대표 화장품주 아모레퍼시픽이 3% 넘게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