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연준도 오락가락

입력 2015-08-1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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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물론 미국 증시조차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전망에 휘청이고 있다. 당초 9월로 알려진 인상 시점에 접근할수록 이를 바라보는 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부의장은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낮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연준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재미있는 상황은 고용이 이전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은 매우 낮은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 대한 관심은 고용뿐 아니라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기 이전에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연준 부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상설에 제동을 건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피셔 부의장의 이날 발언에 뉴욕증시는 1%대의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당초 미국 연준이 내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를 올릴 것으로 분석해 왔다. 그러나 피셔 부의장의 발언 이후 국내 금융투자업계 역시 9월 금리인상의 불확실성을 앞세워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9월 금리인상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오며 많은 증시 전략이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8월들어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앞서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 금리인상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록하트 총재는" 9월은 금리인상을 위해 매우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상당한 수준 이상으로 악화되지 않는 한 9월 금리인상을 연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 가운데 가장 명확 하게 9월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이다

결국 록하트 총재의 발언 일주일 뒤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당분간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피셔 부의장은 현재 미국의 고용 시 장은 거의 완전 고용 상태에 가깝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하면서 당장 9월은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 9월의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많은 논쟁이 오가고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결국 9월이든 12월이든 금리는 올라갈 것이 고 그렇다면 우리는 그에 맞는 대응방안을 준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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