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사진=블룸버그)
애플의 아이폰 생산업체로 알려진 세계 최대 전자기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 대만 폭스콘이 인도 공장 설립을 통해 현지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8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마하라슈트라 주 총리와 마하라슈트라 주에 5년간 50억 달러(약 5조800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설립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파드나비스 주 총리는 “폭스콘이 설립할 공장은 푸네시 인근 탈로자 지역 1500에이커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연구개발(R&D) 센터 등 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언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폭스콘의 이번 공장 설립 계획은 2005년 포스코가 인도 동부 오디샤 주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제철소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단일 투자 계획으로는 가장 큰 규모이다.
업계에선 이번 MOU를 통해 폭스콘이 100만명 이상을 고용한 중국을 떠나 인도를 주요 생산 거점으로 삼으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폭스콘은 지난 5월 중국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 등으로 생산기지 다변화를 추진해 오는 2020년까지 인도에 공장과 데이터 센터 등 10~12개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