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시장 점유율 속에 향후 주가 숨어있다

입력 2015-08-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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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는 회사의 중국시장 점유율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위는 현대기아차 올 상반기 중국시장 점유율 추이, 아래는 상반기 현대차 주가 추이. (자료=현대차그룹, 키움증권)

현대차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가격을 전격 인하했다. 공장가동률을 높이고 판매확대에 나서면서 재고 해결에 나선 것. 중국 시장 점유율과 주가 추이가 비례형태를 보여온 만큼 중국 시장 성장이 향후 주가 상승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급락한 중국 현지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달 들어 중국 현지판매 가격을 전격 인하했다.

이날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측은 이달 들어 주요 판매차종의 중국 현지가격을 약 10% 낮췄다. 싼타페는 3만위안(약 560만원), '투싼'(현지명 ix35)은 2만위안(약 380만원) 씩 가격을 낮췄다.

이는 현지 브랜드의 저가모델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중국 토종 로컬 브랜드의 SUV 공세 탓에 싼타페와 투싼은 지난 상반기 판매가 급감했다. 두 차종은 올들어 6월까지 전년대비 39.5%와 22.4% 급감한 판매실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80%대로 추락한 현지 공장 가동률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중국공장 가동률은 지난 1분기 기준 107% 수준. 그러나 2분기부터 가동률이 88%로 추락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가격인하가 기아차로 확대되면서 중국시장 판매저하에 대한 우려가 저점을 지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나아가 8월부터 시작된 가격인하가 9월 이후 현대차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메이커 대비 가격인하를 미뤄왔던 현대차와 기아차가 가격인하를 단행하면서 9월 이후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출하가 증가추세로 반전될 것"이라며 "4분기부터 8% 안팎이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판매가격 인하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주력 모델의 판매가격을 인하해도 중국에서 판매를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라인업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앞서 단가를 인하했던 폭스바겐 등이 이에 따른 수혜가 없었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동부 지역 규제 환경 변화 전까지 중국 시장에 대한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차는 '제값받기' 전략을 펼쳤던 미국시장에서도 사실상 가격인하를 확대하고 있다. 모델 교체가 임박하면서 판매가 급감한 일부 차종에 대해 지난 달부터 판매인센티브 확대하고 있다. 사실상 이같은 가격인하를 바탕으로 7월 북미 판매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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