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본사 입주 부동산 현물 증자 이외 33억 현금 증자키로
더케이손해보험이 내달 4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더케이손보는 구주주를 대상으로 46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이번 증자는 두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9월 10일 33억7723만원의 증자 이후 이달 11일 426억2277만원의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더케이손보가 두 차례로 나눠 증자를 실시하는 것은 현재 입주하고 있는 부동산을 양도받기 때문이다. 더케이손보는 현재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교직원공제회 소유 건물의 4개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더케이손보는 사용중인 426억원 규모의 건물을 양도받는 형태로 증자가 이뤄지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더케이손보가 납입받게 되는 현금은 33억7723만원이다. 다만, 부동산 역시 자산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향후 RBC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11개층의 건물을 현물증자로 양도받게 된다"라며 "현물증자로 부동산을 양도 받는 것이기 때문에 RBC비율이 200% 이상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말 현재 더케이손보의 RBC비율은 143.7%로 지난해 12월 대비 0.2%포인트 개선됐다. 하지만 전체 31개 손보사 RBC 평균인 265.4% 보다는 현저히 낮다.
RBC는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보험사는 보험업법에 따라 RBC를 100% 이상 유지해야 하지만 금융당국은 위기 상황에 대비해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 2003년 한국교직원공제회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설립 당시에는 자동차보험과 재보험 영업만이 가능했지만 지난해 4월 종합손보사로 승격했다.
하지만 더케이손보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장기보험을 확대하면서 준비금 부담이 크게 늘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상태다.지난 2013회계연도 8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1억50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또한 더케이손보는 1분기 현재 913억5900만원의 자본총계를 기록해 약 9%의 자본잠식을 겪고 있다. 더케이손보의 자본금은 총 1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