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매출 시장 예상치 부합 ‘선방’, 블룸버그 10명 애널 “내년엔 매출 4.5% 반등”
세계적인 카지노 도시 마카오가 활기를 되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마카오 카지노 산업의 매출 총액(Gross gaming revenue)은 186억 파타카(약 23억 달러, 원화 2조7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마카오도박조사협조국의 자료를 인용해 블룸버그가 3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나 감소한 것이지만 시장의 예상치에는 부합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마카오 카지노 산업의 2분기 매출은 195억4200만 파타카(약 2조69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48.6%나 줄어들기도 했다.
실적 둔화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카지노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증시에서 올랐다. 홍콩증시에서 현지시간으로 1시20분 기준 리조트 ‘샌드차이나’는 0.3% 올랐으며, 갤럭시엔터테인먼트그룹은 2% 떨어졌으나 하락폭을 좁혔다.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은 작년 6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중국 경제가 침체기로 돌아선 가운데 중국 당국이 부패 척결 캠페인을 강화하면서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 규모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지난달 1일부터 마카오 정부가 중국 본토 여권 소지자의 마카오 방문 횟수와 기간을 늘리면서 매출 부진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들어 카지노 사업 매출이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10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에는 4.5%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