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네고ㆍ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 등은 오름폭 제한 전망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재개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1원 오른 1162.5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20분 현재 6.0원 상승한 달러당 1164.4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4일에 1167.9원까지 오른 후 27일(0.9원↓), 28일(2.1원↓), 29일(6.5원↓)에 줄곧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상승 반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9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개된 데 다른 것이다. FOMC가 30일 새벽(한국시간) 금리 인상을 위한 "합리적 판단"이 필요함을 부각시킨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향한 걸음마를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가 반등 및 뉴욕증시 상승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데다 월말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 유입 등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에 대한 외국인의 증시 동향과 아시아 통화 움직임 주목하며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 초중반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전망범위는 1158~1167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