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전년비 39%↑…비용 증가 불안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 3% 이상 빠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용 증가 불안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29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매출이 40억4000만 달러(약 4조688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40억 달러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비용 지출이 늘면서 순이익은 7억1900만 달러(주당 25센트)로 전년보다 9.1% 감소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50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 47센트를 웃돌았다.
페이스북 사용자 수(한 달에 최소 한 번 이상 접속하는 사람 기준)는 지난 2분기에 14억9000만명으로, 전분기의 14억4000만명에서 늘어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 늘어난 수치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이용자는 23% 증가한 13억1400만명에 달했다.
스마트폰용 모바일 광고와 동영상 광고 등이 호조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가 현재 전체 광고 매출의 76%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1년 전의 62%와 1분기의 73%에서 높아진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올해 페이스북이 690억 달러에 이르는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16%의 시장 점유율로, 구글(35%)에 이어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성장세에 대한 기대로 페이스북은 지난 20일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을 웃돌았다. 회사의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24% 올라 나스닥지수 상승률 7.9%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1.78% 상승한 96.99달러로 마감하고 나서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3% 이상 빠졌다.
연구·개발(R&D) 등 비용이 크게 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영향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올해 비용지출이 최대 65%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R&D를 포함한 비용 지출은 전년보다 82% 증가한 27억69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년 전의 48%에서 지난 분기 31%로 낮아졌다.
회사는 데이터센터를 확충하고 가상현실, 태양광 드론 등 기술 분야에 장기 투자하고 있으며 고용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