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페이스북 깜짝 실적 발표에도 투자자들 실망...“R&D 등 비용지출 과도”

입력 2015-07-3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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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전년비 39%↑…비용 증가 불안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 3% 이상 빠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블룸버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용 증가 불안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29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매출이 40억4000만 달러(약 4조688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40억 달러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비용 지출이 늘면서 순이익은 7억1900만 달러(주당 25센트)로 전년보다 9.1% 감소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50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 47센트를 웃돌았다.

페이스북 사용자 수(한 달에 최소 한 번 이상 접속하는 사람 기준)는 지난 2분기에 14억9000만명으로, 전분기의 14억4000만명에서 늘어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 늘어난 수치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이용자는 23% 증가한 13억1400만명에 달했다.

스마트폰용 모바일 광고와 동영상 광고 등이 호조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가 현재 전체 광고 매출의 76%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1년 전의 62%와 1분기의 73%에서 높아진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올해 페이스북이 690억 달러에 이르는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16%의 시장 점유율로, 구글(35%)에 이어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페이스북 주가 추이. 29일 종가 96.99달러. 출처 블룸버그

높은 성장세에 대한 기대로 페이스북은 지난 20일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을 웃돌았다. 회사의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24% 올라 나스닥지수 상승률 7.9%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1.78% 상승한 96.99달러로 마감하고 나서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3% 이상 빠졌다.

연구·개발(R&D) 등 비용이 크게 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영향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올해 비용지출이 최대 65%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R&D를 포함한 비용 지출은 전년보다 82% 증가한 27억69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년 전의 48%에서 지난 분기 31%로 낮아졌다.

회사는 데이터센터를 확충하고 가상현실, 태양광 드론 등 기술 분야에 장기 투자하고 있으며 고용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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