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엠블럼 표절 파문...“벨기에 리에쥬 극장 로고 판박이”

입력 2015-07-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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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리에쥬 극장 로고(왼쪽)와 2020 도쿄올림픽 엠블럼.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된 2020년 도쿄올림픽의 엠블럼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벨기에 디자인 업체인 ‘스튜디오 데비’의 올리비에 도비 대표는 도쿄올림픽 엠블럼이 자신이 2013년에 제작한 벨기에 리에쥬 극장의 로고와 매우 똑같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도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리에쥬 극장 로고와 도쿄올림픽 엠블럼을 나란히 올리고 문자 폰트 등이 전반적으로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언론이 확인한 결과, 리에쥬 극장의 유리에 도쿄올림픽 엠블럼과 매우 유사한 오리지널 로고가 부착돼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친구들이 알려줘 처음 알았다”며 “일본의 디자이너가 나와 똑같은 발상을 했는지 모르지만 내 디자인은 심플한 형태여서 더더욱 놀랍다”고 말했다.

리에쥬 극장 측도 “우리 극장의 상징이 된 이 로고가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길 바라지 않는다”며 당혹감을 표시했다.

현재 도비 대표는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극장 측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전세계의 상표등록 여부를 확인해 문제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표절 논란을 일축했다.

리에쥬 극장의 로고는 흑백 두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색상이나 구성은 다르지만 도쿄올림픽 엠블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도쿄올림픽 엠블럼은 조직위원회가 공모를 통해 104개 작품 중 최종 선정한 것으로 일본의 아트디렉터 사노 겐지로 씨가 제작한 것이다.

도쿄올림픽 엠블럼은 일본의 수도 ‘도쿄(Tokyo)’와 ‘팀(Team)’, ‘내일(Tomorrow)’ 등을 상징하는 알파벳 대문자 ‘T’가 삽입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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