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롯데그룹株, '형제의 난' 효과?… 제과ㆍ쇼핑 등 강세

입력 2015-07-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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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롯데그룹주가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보다 6.55% 오른 2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제과 역시 4.65% 상승한 198만원어 장을 마감했다. 롯데칠성과 롯데푸드 역시 각각 2%, 3%대 강세를 보였다.

지난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한국롯데 등에 따르면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아버지를 앞세워 '쿠데타'를 일으켰지만 하루 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일본롯데상사 대표이사에서 해임된데 이어 올해 1월엔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해임됐다. 이어 한국롯데건설 등기임원과 한국롯데알미늄 등기임원 등에서 모두 해임됐다.

사실상 롯데그룹은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사실상 후계 구도가 마무리된 상황이었다.

증권가에서는 그러나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의 지분율이 비슷한 점을 봤을 때 형제의 난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13.45% 보유하고 있는데 신동빈 회장과의 격차는 0.01%에 불과하다. 롯데제과의 지분도 신격호 총괄회장(6.83%), 신동빈 회장 (5.34%), 신동주 전 부회장(3.96%), 신영자 이사장(2.52%) 등으로 분산돼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롯데의 지배구조는 신격호 회장 일가-광윤사-롯데홀딩스-호텔롯데-국내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광윤사는 롯데홀딩스 지분 27.56%를,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 지분 19.07%를 보유 중이다. 국내에서는 호텔롯데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홋데호텔은 롯데쇼핑(8.83%), 롯데칠성(5.92%), 롯데제과(3.21%)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 중이며, 두 형제 간의 경영권 분쟁은 신 총괄회장이 보유한 광윤사 지분을 누가 받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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