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하반기 경영전략] 신한금융그룹, 해외진출·영업력 강화… 수익성·건전성도 역점

입력 2015-07-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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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리딩뱅크’로 도약한 신한금융은 하반기에도 해외진출과 영업력 강화를 주력 과제로 삼았다. 공격적인 자산 증대보다 수익성과 건전성 강화에 방점을 찍고 은행과 금융투자의 협업을 통해 장기 수익 창출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해외진출이다. 신한금융은 현재 16개국, 76개 점포를 올해 말까지 18개국, 82개 점포로 확장할 방침이다. UAE(두바이)와 필리핀, 멕시코 현지법인 진출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기진출 국가의 영업망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지난해 말 5.8% 수준이었던 해외 수익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신한금융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진출지역과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 해외사업에서 실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계열사 연계영업을 통한 시너지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최근 준(準)자산가로 분류되는 고객에게 은행·증권 자산관리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복합점포 ‘신한 PWM라운지’를 개장했다. 이번 전국 16곳 출범에 이어 추가 개점도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신한금융의 의지는 최대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하반기 인사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최근 조용병 행장은 영업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활력에 방점을 찍는 내용의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기관고객 담당 본부장 인력을 추가 발령하고 본부부서장을 영업점으로 배치했다. 소호(SOHO) 영업전담 직원도 10%가량 보강했다.

본부 부서장도 영업현장으로 배치해 현장 실천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그룹 관련 부서장은 효율적 현장지원 등을 위해 전원 유임시켰다. 현장영업 중심인 영업점장 이동은 최소화해 영업의 연속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올 상반기 이자마진 축소 만회에 크게 기여했던 수수료 수익기반도 강화했다. 금융투자와의 협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에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고객 수익률과 연동한 인사 평가모델을 통해 펀드·방카슈랑스를 통한 수수료 이익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지난 20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하반기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신한만의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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