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자국 낙농품 시장 개방확대에 완강히 반대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벽에 부딪혔다.
TPP 협상 각료회의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개막한 가운데 캐나다의 강경한 자세로 양자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이 시장 개방 등 주요 쟁점을 거의 타결해 TPP가 성사되기 일보 직전에 있지만 캐나다가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미국은 전미우유생산협회 등 이익단체는 물론 의회까지 나서 캐나다를 압박하고 있다. 유제품이 주요 수출품인 뉴질랜드도 시장 개방 확대를 부르짖고 있다.
그러나 오는 10월 총선을 앞둔 캐나다 정부는 자국 낙농업체의 눈치를 살피면서 개방확대를 꺼리고 있다.
이에 미국 등 협상 당사국들은 캐나다를 제외하고 11개국 만의 TPP 원칙적 합의 선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각료회의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TPP가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
다만 일각에서는 캐나다가 빠진 상태로 TPP가 타결되더라도 이후 2차 협상 등을 통해 캐나다가 결국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