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증가율은 1%로 설립 이래 최저치…시간외 거래서 주가 최대 11% 폭락
페이스북과 더불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양대 산맥인 트위터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그러나 성장둔화는 여전해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트위터는 28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매출이 5억240만 달러(약 586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1%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4억8190만 달러를 웃도는 성적이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억3670만 달러, 주당 21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24센트 순손실에서 손실폭을 5% 줄였다. 일부 항목을 제외하면 주당 7센트의 순이익을 올려 월가 예상치인 주당 4센트 순익도 웃돌았다.
올해 매출 전망치도 종전의 21억7000만~22억7000만 달러에서 22억~22억7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잭 도시 CEO가 콘퍼런스 콜에서 사용자 성장세의 둔화를 우려하자 투자자들의 환호는 금세 불안으로 바뀌었다.
트위터의 지난 분기 월간 실질 사용자 평균은 3억400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이는 회사 창립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사용자가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 지난 1년간 사용자가 정체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트위터를 단순히 문자서비스의 대체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월간 실질 사용자는 3억16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5% 늘었다.
도시 CEO는 “우리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재무적인 측면에서는 좋게 개선됐으나 사용자 증가세에 대해서는 불만을 느끼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실행능력에 더 초점을 맞추는 한편 트위터의 가치를 더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서비스를 간소화하고 소비자의 소통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나스닥에서 5.3% 급등한 36.54달러로 마감했으나 사용자 증가세의 둔화에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최대 11%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