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분기 마이너스 성장...전기 대비 연율 2.5% 위축됐을 듯”

입력 2015-07-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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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지난 2분기(4~6월)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신케 요시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8월17일 발표되는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5% 감소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요시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4일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문제는 마이너스 성장 여부가 아니라 마이너스 폭이 얼마나 커질 것인가”라며 “일본 경제는 확실히 조정 국면에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블룸버그가 9~22일에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 평균치는 0.8% 증가였다.

실제로 2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된 경우, 일본은 일본은행이 경제회복의 기준으로 제시한 물가 상승률 2% 달성 목표에서 한참 멀어진다.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하지 않고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유지할 지 여부는 3분기 GDP가 고비가 되는 셈이다.

앞서 일본의 2분기 GDP 전망에 대해 BNP파리바는 23일 보고서에서 마이너스 폭이 1%를 초과할 수 있다고 예상했고, 바클레이스는 0.5% 감소, 도이체방크는 0.2%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요시키 이코노미스트가 꼽은 일본 경제의 불안 요소는 크게 개인소비와 수출이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분기 수출은 4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번 주 발표된 6월 백화점, 슈퍼마켓, 편의점 매출은 일제히 감소했다.

요시키는 “일본 경제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중국의 경기 둔화가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 한편 일본 국내의 개인소비는 임금 상승이 주춤해 크게 회복될 기미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10월을 포함해 연내 추가 완화에 나설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며 “지금까지의 경기 회복은 일본은행의 전망을 크게 하회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경제 · 물가 정세 전망 중간 평가에서 2015년도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2.0% 증가에서 1.7% 증가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2016년도 상반기 경에 물가 2%를 달성한다는 목표는 유지했다.

요시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경제연구센터 ‘ESP 포어 캐스트 조사’에서 2008~2013년도에 우수한 포어 캐스터에 선정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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