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ㆍ신한ㆍ하나도 연내 입점 위해 잰거름
8월부터 복합점포에 보험 입점이 허용된 가운데 농협금융이 광화문과 부산의 복합점포에 계열 보험사가 입점한다. KB·신한·하나금융 등도 연내 입점을 위해 계열 보험사들과 협의중에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다음달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광화문 NH금융플러스센터'에 입점하고 10~12월 부산에 위치한 복합금융점포 총 2곳도 입점할 예정이다.
서울 복합금융점포는 국내 최초로 은행·증권간 칸막이를 없앤 실질적 복합금융점포 ‘광화문 NH금융플러스센터’에 농협생명 지점이 입점하는 형태로 문을 연다.
농협생명이 복합점포에 입점하기로 결정한 것은 금융당국이 보험사 복합점포 입점을 허용한지 한 달도 안 돼 내려진 결정이다. 지난 3일 금융위원회는 은행·증권 복합점포에 보험사 지점이 입점하는 방식의 복합금융점포를 오는 8월부터 2017년 6월까지 2년여간 금융지주사당 3개 이내로 시범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농협생명이 발빠르게 복합점포 입점을 결정하면서 다른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 역시 복합점포 입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연내 복합점포 입점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생명과 신한생명은 복합점포 입점을 놓고 하나금융지주와 협의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복합점포 입점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변수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국회에서 보험사 복합점포 입점 금지를 골자로 한 '보험업법 일부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는 상태다.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과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여야가 공동 발의한 개정안에는 보험회사 등은 출입문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등 다른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용역을 취급하는 장소가 분리되지 않은 점포에서 모집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개정안은 다음 달이나 늦어도 9월 정기국회에서 법안심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