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신형 K5, 고속주행에도 정숙 ‘가솔린’…강한 파워ㆍ높은 연비 ‘디젤’

입력 2015-07-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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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가솔린’ 시속 100㎞에도 바람소리 차단…‘1.7 디젤’ 연비주행 땐 리터당 18㎞도 거뜬

2010년 혜성처럼 등장해 중형차의 새 기준을 제시했던 1세대 K5. ‘두 개의 얼굴 다섯개의 심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5년만에 2세대 모델이 탄생했다. 신형 K5 디젤은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면서도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가솔린 모델은 중형차 이상의 주행성능과 정숙성으로 무장했다.

22일 신형 K5 2.0 가솔린과 1.7 디젤 모델을 타고 일산 엠블호텔을 출발해 양주 하우스시카까지 왕복 66Kkm 코스를 두번 다녀왔다.

신형 K5는 듀얼 디자인을 채택, 두 가지 디자인(MX·SX)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MX모델로 스포티함보다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시승한 K5 2.0 가솔린 모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정숙성과 각종 편의 사항이었다. 시동을 켰을때 부터 주행하는 내내 실내가 매우 조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줄곧 시속 100km 이상 고속주행을 했지만 풍절음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특히 오디오 볼륨을 5로 한 상태에서 주행을 했는데, 소리가 또박또박 잘 들렸다.

주행 중 일부 구간에서 비가 내려 젖은 노면을 달려봤다. 강한 소나기성 비였지만, 외부에서 들려오는 빗물 소리가 전혀 없었다. 와이퍼를 작동시켜 봤더니 아주 부드럽게 작동했다. 보고 있지 않으면 와이퍼를 작동한 사실을 모를 정도였다.

신형 K5가 이처럼 조용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풍절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윈드쉴드 몰딩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바람소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정숙성을 더했다. 여기에 주행중 타이어와 도로의 마찰 소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형 언더커버를 적용했다.

1.7디젤 모델은 주행성능과 연비를 염두하고 시승에 임했다. 그 결과 최종 연비는 리터장 17.7km를 기록했다. 왕복 66km 구간에서 특별히 연비 주행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이 차의 공인연비가 리터당 16km인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기록이었다. 만약 연비주행을 했었더라면 리터당 18km도 거뜬해 보였다.

주행 중 정차 시 엔진 작동을 멈추게 하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ISG)이 탑재된 점도 연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연비와 함께 뛰어난 주행성능이 1.7디젤모델의 매력이다. 7단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를 탑재해 민첩한 변속반응속도와 탁월한 연비개선 효과를 동시에 구현한다.

주행 초반 시속 60~70km까지 아주 빠르고 부드러운 가속력을 자랑한다. 특히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과 급 커브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차체 강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고장력 강판 및 구조용 접착제를 확대 적용해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

두 모델을 모두 시승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제동력의 우수성이다. 그동안 국산 차의 제동력은 수입차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평이 많았고, 실제로 고속 주행에서 제동력에 약점을 보이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신형 K5는 국산차의 제동성능을 한 단계 올려 놓았다. 고속 구간에서도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정확한 제동이 가능했다. 묵직한 느낌의 제동력으로 더 자신감 있는 주행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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