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이익 9879억… 분기 사상 두 번째 규모

입력 2015-07-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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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23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2조9983억원, 영업이익 98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3배, 6667억원(207.6%) 증가했으며, 이는 SK이노베이션 분기 실적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 실적이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528억원(7.9%)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석유사업의 정제마진과 화학사업의 주요 제품 스프레드의 강세 등 시황 호조와 유가 안정화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소멸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석유사업 매출액은 유가의 완만한 상승과 이후 안정세로 전분기 대비 5.9% 증가한 9조51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021억원 증가한 7547억원을 기록하며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의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 개선은 1분기부터 지속된 높은 정제마진과 유가 안정화 이후 재고관련 효과에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하반기 석유사업 시황 전망으로 “하반기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요인과 신증설 공급 물량의 확대로 정제마진의 약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화학사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 벤젠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274억원(110.3%) 증가한 2429억원을 시현했다. 화학사업이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하반기 화학제품 시황은 역내 생산시설의 정기보수 완료에 따른 공급 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망했다.

윤활유사업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52억원 감소한(-26.8%) 4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인 것에 기인했다. 향후 주요 국가의 환경규제 강화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SK이노베이션은 점진적인 시황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자율공시를 통해 SK루브리컨츠 상장 철회를 공식화 하고 “최근 윤활유사업의 일시적인 실적 부진 상황에서 적절한 기업가치 평가가 어려울 수 있으며,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는 상반기 성과 개선, 차입금 축소 등을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안정된 점 등을 고려해 당분간 SK루브리컨츠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9억원 증가한(0.6%) 16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운영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169억원(-31.7%) 감소한 36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현재 예멘 정정 불안, 페루 광구 기상악화 등으로 일일 원유 생산량이 전분기 대비 1만2000배럴 감소한 일일 5만9000배럴을 생산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상반기는 석유, 화학사업 시황의 동반 개선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최근 정제마진이 급격히 하락하는 등 시황악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부터 이어온 수익구조와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해 석유, 화학업계의 구조적인 위기를 넘어 장기적 생존 기반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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