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기존 주택 판매량이 8년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계절을 감안해 연율로 환산한 6월 기존 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 대비 3.2% 증가한 549만 채로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540만 가구였다.
스탠다드차타드의 토머스 코스터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은 엄청나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주택 시장의 이 같은 분위기는 다른 분야에서 나타난 취약점을 상쇄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에서 전체 주택거래의 약 70%를 차지하는 기존주택 거래가 기록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인다는 판단과 함께 중앙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507만 채를 기록했다가 지난 1월과 2월에 500만 채를 밑돌았지만, 지난 3월부터 계속 500만 채를 넘고 있다.
NAR은 또한 6월 기존 주택 가격 중간값은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해 23만6400달러로 인플레이션 조정 이전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주택 재고는 230만 채였고, 판매에 대한 재고 비율은 5개월로 전월의 5.1개월에서 축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4개 지역 모두에서 기존 주택 판매는 증가했다. 중서부가 4.7% 증가로 가장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