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국정원 해킹의혹’ 협상 또다시 결렬… 내일 담판

입력 2015-07-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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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2일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구매 사건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안 논의를 위한 방안을 논의를 이어갔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23일 다시 만나 최종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조율에 나섰지만 합의안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양측은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 방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회 정보위원회 차원에서 국정원측 설명을 듣고 현장조사를 시작하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의 관련 자료를 제출한 이후에야 실효성 있는 현장조사가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새정치연합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정보위원회에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 이게 마지막 마지노선이다”라며 “국정원 해킹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서 여야 간에 입장차를 여전히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경안과 관련해서는 조금씩 입장을 좁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에서 세입경정안을 삭감하고 세수확충 방안으로 법인세율 인상 카드를 제시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른 이후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추경과 관련해서는 입장이 전체적으로 다 조율되지 않았지만 조금씩 (좁혀)가고 있다”면서 “법인세 인상이라는 용어가 들어가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했다.

추경안의 처리 시점을 놓고도 신경전이 한참이다. 새누리당은 24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통과시키기로 양당이 합의했다는 입장이지만 새정치연합은 합의한 바 없다고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본회의 처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남아있다는 게 아니라 (그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4일 본회의를 위해서)내일 예결위 전체회의를 해야 하고 모레 본회의 해야겠다”면서 “예결위 여야 간사 간에 협의를 해서 내일 전체회의 일정 잡아 달라고 얘기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오후 2시로 본회의를 합의한 적이 전혀 없다”며 “여당이 그 합의를 기정사실화하려고 하는 것이지 합의된 것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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