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이를 상쇠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31포인트(+0.50%) 오른 2083.62로 마감했다. 이날 장 출발과 함께 강보합권을 시작한 코스피는 오후 장을 앞두고 급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오후들어 다시금 상승반전을 시도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게 일어나면서 등락을 반복했다. 장 마감 전, 이날 최저치인 2069.21까지 지수가 밀리기도 했다.
장 마감을 1시간여 앞두고 주요기업의 2분기 실적이 이미 지수에 반영이 됐고, 일부 기업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급등세로 전환됐다. 이날 거래량은 약 7억2000만주, 거래대금도 6조5000억원 가까이 치솟았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50억원, 39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268억원어치 팔자 주문을 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4.29%)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기계(+1.9%), 은행(+1.56%), 철강·금속(1.01%) 등이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2.15%), 의약품(-1.36%), 섬유의복(-1.2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 (-0.94%)가 하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1.03%)는 소폭 올랐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현대차 (+7.26%)가 상승했고, 기아차 (+3.06%), 현대모비스 (+2.10%)도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9종목 상한가 포함 476종목이 강세를, 하한가 없이 345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54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