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테마주 투자전략] ‘중간 배당주’ 재미 쏠쏠∼ 휴가비 쌓이는 소리 들리네

입력 2015-07-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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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총 6곳서 중간배당 실시 지수상승률보다 수익률 높아… 중소형·배당주 펀드도 주목

즐가운 휴가철이다. 그러나 그리스 부채 협상 난항과 중국 증시 급락 등 글로벌 악재에 올 여름 국내 증시가 요동을 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처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에도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는 배당주 투자가 제격이라고 말한다.

특히 최근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 기조에 맞춰 기업들이 배당성향을 높여 가고 있다는 점은 배당주 투자가 더욱 주목받을 만한 요인이다.

◇증시 변동성 확대…중간배당 기업에 관심 가져볼 만 = 보통 투자자들이 배당주 투자에 주목하는 시기는 연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름 배당주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다고 조언한다. 연말 배당에 앞서 중간배당에 나서는 기업들에 투자할 경우 짭짤한 부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6월 중간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총 6곳으로 이들은 보통주 1주당 평균 600원가량을 배당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Oil이 보통주 1주당 1100원의 현금배당에 나섰으며 KCC는 1000원, 금비가 500원, 하나투어 700원, 에프엔씨엔터 200원, WISCO이 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살펴봤을 때 6월에 중간배당을 하는 종목에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고 설명한다.

신한금융투자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년 6월에 배당을 실시한 종목들을 5월말 종가에 사서 6월말 종가에 매도했다고 가정했을 때 총수익률을 계산한 결과 코스피 대비 평균 2.9%포인트의 초과 수익을 기록한 것.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4년 이후로 배당과 주가상승률을 합친 총수익률은 단 한 차례도 예외 없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도 “2005년 이후 고배당지수인 KODI지수의 월별 추이를 보면 6~8월까지 3개월여간에 코스피 수익률을 초과하는 현상을 보인다”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실제 배당투자와 관련한 투자 수요 유입이 주로 6월부터 본격화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중간배당 투자시기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지난달 26일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을 챙길 수 있었기 때문. 그렇지만 배당주 투자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현재 시점에서도 얼마든지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는 의견이다.

◇안정적인 배당주 투자에 꾸준히 관심 = 특히 연말을 노린 배당투자의 경우 지금부터 준비하면 투자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배당소득 세제 혜택과 국민연금의 배당요구권 강화, 공기업의 배당성향 확대 등 배당 강화 정책의 원년이기 때문에 배당성향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고승희 KDB투자증권 연구원도 “2012년 하반기 이후 국내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해 정기예금 투자 매력도가 감소한 반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기업들의 주주환원책으로 완만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정부가 배당 확대 정책을 강조한 이후 배당수익률은 주기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2013년 1.04%까지 내려갔던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1.39%로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배당수익률이 1.6%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어떤 배당주를 추천할까. 하나대투증권은 배당수익률이 높고 주당배당금(DPS)이 증가세에 있으면서 배당안정성까지 갖추고 있는 종목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배당주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시가 배당수익률, DPS 증가, 배당안정성을 기준으로 2005년부터 월별 리밸런싱으로 누적 성과를 보면, 배당수익률 상위에 DPS 증가, DPS 증가 종목에는 배당안정성 조건을 추가했을 때 성과 개선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대형 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KB투자증권은 대형 배당주의 경우 배당수익률 매력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시장의 방향이 중소형주로 쏠린 와중에도 배당만큼은 중소형주를 능가했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이와 함께 배당주 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고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 20거래일간 1조7475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당 주식 펀드와 중소형 주식 펀드의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16개 배당주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최근 3개월간(3일 기준) 수익률은 5.04%를 나타냈다.

고 연구원은 “국내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소형 펀드와 배당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추세적인 현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고려할 때 예금 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배당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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