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국내총생산(GDP)이 18조 달러(약 2경790조원)로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했다고 2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세계은행(WB)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WB는 물가 격차를 조정해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지난해 전 세계 GDP를 산출했다. 미국은 17조4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3위인 인도는 9.0% 늘어난 7조4000억 달러로, 0.4% 성장에 그친 4위 일본(4조6000억 달러)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중국과 인도의 성장세에 힘입어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중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5개국은 33조1000억 달러로 전 세계 GDP 108조5000억 달러에서 30.6%의 비중을 차지했다. 브릭스 비중이 3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릭스 GDP 증가율은 7.5%에 달했다. G7은 3.2%로 브릭스의 절반 이하에 그쳤다.
또 브릭스 GDP는 주요 7개국(G7)의 34조5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올해는 브릭스과 G7과 거의 비슷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문은 올해도 지난해와 증가율이 비슷하다면 브릭스는 35조6213억 달러, G7은 35조6278억 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